칼륨(K, 포타슘)은 우리 몸속에서 신경과 근육 기능을 조절하는 중요한 전해질이다. 하지만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 특히 투석을 받는 신부전 환자들에게는 칼륨 수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는 일이 흔히 발생한다. 칼륨수치가 너무 높아지면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1. 칼륨이란 무엇이며, 왜 중요한가?
칼륨은 우리 몸의 전해질 중 하나로, 세포 내부에서 여러 가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신장을 통해 배출되지만,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칼륨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체내 칼륨 농도가 높아질 수 있다.
칼륨의 주요 기능
- 신경과 근육 기능 유지 - 칼륨은 신경 신호 전달과 근육 수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며, 특히 심장 근육이 정상적으로 뛰는 데 필수적이다.
- 산-염기 균형 유지 - 체액 내 pH를 조절하여 몸이 적절한 산도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 혈압 조절 - 나트륨과 함께 혈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며, 적절한 칼륨 섭취는 고혈압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신장기능이 저하되어 칼륨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체내 칼륨 수치가 급격히 상승하여 위험한 상황이 올수있다.
2. 칼륨 수치가 높으면 나타나는 문제 (고칼륨혈증 증상)
정상적인 혈중 칼륨 농도는 약 3.5~5.0 mEq/L이며, 5.0 mEq/L를 초과하면 고칼륨혈증(Hyperkalemia)으로 진단된다. 심각한 경우, 6.5 mEq/L 이상이면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
고칼륨혈증의 원인
- 신장 기능 저하 - 신부전 환자나 투석을 받는 환자는 신장이 칼륨을 효과적으로 배출하지 못한다.
- 칼륨이 많은 음식 과다 섭취 - 바나나, 감자, 토마토, 오렌지 주스 등 칼륨이 풍부한 음식 섭취가 많아질 경우 위험하다.
- 일부 약물 복용 - ACE 억제제, 칼륨 보충제, 이뇨제(칼륨 보존형) 등이 고칼륨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
- 조직 손상 - 화상, 외상, 조직 괴사 등이 발생하면 세포 내부의 칼륨이 혈액으로 빠져나와 칼륨 수치가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
고칼륨혈증의 주요 증상
- 심장 문제 - 심박수 감소(서맥), 부정맥(심장 리듬 이상), 심한 경우 심정지 발생 가능
- 근육 약화 및 마비 - 다리 힘이 빠지거나, 심할 경우 마비 증상까지 발생
- 피로감 및 무기력감 - 몸이 무겁고 기운이 빠지는 느낌이 들며, 쉽게 피곤해진다.
- 호흡곤란 - 근육 약화로 인해 폐 근육도 영향을 받아 호흡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혈액 검사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3. 칼륨 수치를 낮추는 방법
칼륨 수치를 정상 범위로 유지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방법이다. 특히 신장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식단 관리와 생활 습관 조절이 필수적이다.
1) 칼륨이 많은 음식 피하기
- 피해야 할 고칼륨 식품 - 과일중 대표적인 과일은 바나나이다. 오렌지, 감자, 토마토, 아보카도, 초콜릿, 견과류, 코코넛 워터, 우유 및 유제품
- 먹어도 괜찮은 저칼륨 식품 - 사과, 포도, 딸기, 블루베리, 양배추, 오이, 상추, 가지, 쌀, 국수, 흰빵
💡 채소는 조리법이 중요! 칼륨이 많은 채소라도 물에 오래 담가서 삶아먹으면 칼륨 함량이 줄어든다. 생채소는 먹기 전 충분한 양의 물에 담가놓은 후 물은 버리고 야채를 먹어야한다. 하지만 생야채보다는 삶아먹는것이 좋다. 삶을 경우 야채만 건져내고 삶은 물은 버려야한다. 또한 신장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저칼륨음식이라도 조심해서 적당한 양을 섭취해야한다.
2) 칼륨 배출을 돕는 식습관
-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여 소변을 통해 칼륨을 배출할 수 있도록 한다.
- 나트륨(소금) 섭취를 줄여 칼륨과 나트륨의 균형을 맞춘다.
- 고단백 식단(고기, 생선 등)은 신장 부담이 크므로 적절히 조절한다.
3) 약물 치료
- 칼륨 배출 촉진제(칼륨 결합 수지제) - 몸속 칼륨을 배출시키는 약물이다.
- 이뇨제 사용 - 소변을 통해 칼륨을 배출하도록 돕는다.
- 응급 치료(칼슘, 인슐린, 포도당 투여) - 심각한 경우 빠르게 칼륨을 낮추는 치료를 한다.
결론
칼륨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전해질이지만, 신장 기능이 저하된 경우 몸 속에 과잉 축적으로 인해 심각한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신부전 환자나 투석 환자는 철저한 식단 관리와 의료진의 조언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칼륨이 높은 음식은 피하고, 적절한 조리법을 활용하여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만약 고칼륨혈증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