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은 체내 노폐물과 수분을 걸러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중요한 장기다. 하지만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신장 기능이 저하될 수 있으며, 신장이 나빠지는 정도에 따라서 ‘급성신부전’, 점진적으로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 경우가 진행되면 ‘만성신부전’으로 분류된다. 두 질환 모두 방치할 경우 신부전 말기로 진행될 수 있어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급성신부전의 원인과 증상
급성신부전이란?
급성신부전(Acute Kidney Injury, AKI)은 신장 기능이 갑작스럽게 저하되는 질환으로, 수일에서 수주 사이에 빠르게 진행된다. 주로 탈수, 심한 감염(패혈증), 약물 부작용, 신장으로 가는 혈류 감소 등이 원인이 된다.
주요 증상
- 소변량 감소: 하루 400mL 이하로 소변량이 감소하는 ‘핍뇨’가 흔히 나타난다.
- 체액 불균형: 몸이 붓거나(부종) 체액이 축적되어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 있다.
- 전해질 이상: 혈중 칼륨(K) 수치가 상승하면서 심장 부정맥 위험이 커진다.
- 구역질 및 피로감: 신장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으면 노폐물이 축적되어 전신 피로감과 구역질이 발생할 수 있다.
- 정신 상태 변화: 심한 경우 의식 저하, 혼수상태에 이를 수도 있다.
만성신부전의 진행 단계와 진단 방법
만성신부전이란?
만성신부전(Chronic Kidney Disease, CKD)은 3개월 이상 신장 기능이 지속적으로 저하되는 상태를 말하며,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점진적으로 신부전 말기로 진행된다. 대표적인 원인 질환으로는 당뇨병, 고혈압, 사구체신염 등이 있다. 만성 신부전이 진행되면 투석을 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거나 방치하게 되면 응급상황이 발견될 수 있으므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진행 단계
- 1~2단계: 신장 기능이 60mL/min 이상 유지되지만 단백뇨 등의 초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음.
- 3~4단계: 신장 기능이 15~59mL/min로 감소하면서 빈혈, 피로, 부종 등의 증상이 점진적으로 발생.
- 5단계(말기 신부전): 신장 기능이 15mL/min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함.
진단 방법
- 혈액 검사: 크레아티닌(Cr), 요소질소(BUN) 등의 수치를 측정해 신장 기능을 평가.
- 소변 검사: 단백뇨(알부민) 및 혈뇨 여부 확인.
- 초음파 검사: 신장의 크기 및 구조적인 이상 확인.
- 사구체여과율(GFR) 측정: 신장 기능의 전반적인 상태를 평가하는 핵심 검사.
급성·만성신부전 치료법과 생활 습관 관리
치료 방법
급성신부전 치료
급성신부전의 경우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탈수로 인한 경우 수액을 보충하고, 감염이 원인이라면 항생제를 투여한다. 신장 혈류를 회복시키기 위해 혈압을 조절하며, 심한 경우 일시적으로 투석이 필요할 수도 있다. 보통 급성신부전은 일시적으로 투석 진행 후 혈액검사를 통해 투석을 중단하기도 한다.
만성신부전 치료
- 약물 치료: 혈압을 낮추는 ACE 억제제, ARB 계열 약물이 신장 보호 효과를 가짐.
- 식이 조절: 단백질 섭취를 제한하고, 나트륨과 인 섭취를 줄여야 함.
- 투석 및 신장이식: 신장 기능이 10~15% 이하로 떨어지면 혈액투석, 복막투석 또는 신장이식이 필요함. 투석은 한번 시작하면 평생 해야한다.
생활 습관 관리
- 수분 섭취 조절: 급성신부전 환자는 수분 제한이 중요하다. 만성신부전 환자는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적절한 수분 섭취를 해야 한다. 수분 섭취가 과 할 경우 숨이 차거나 부종이 생기는 경우가 생긴다.
- 저염식 유지: 나트륨 섭취가 많으면 혈압이 상승하고 신장 부담이 증가하므로 가공식품을 피하고 싱겁게 먹어야 한다.
- 단백질 섭취 조절: 만성신부전 환자는 과도한 단백질 섭취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 규칙적인 운동: 신장 기능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 정기적인 검진: 신장 기능이 저하된 경우, 혈압·혈당 조절과 함께 주기적인 신장 검진이 필수적이다.
- 칼륨과 인이 많이 들어가 있는 식품을 주의해서 먹어야 한다.
결론
급성신부전과 만성신부전은 신장 기능 저하로 인해 신체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질환이다. 급성신부전은 신속한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만성신부전은 점진적으로 악화되므로 조기 발견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정기적으로 신장 기능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